드라마 정년이 실제인물 여성국극 임춘앵 (아명 임종례) 이야기 입니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61회 주인공이기도 한데요. 가야금과 피리 연주자인 아버지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악기 연주와 창을 배워서 나마들이 없는 여성국극의 시초를 연 장본인 이기도 합니다. 임춘앵 국악단의 성공으로 김진진, 김혜리, 이옥천, 박미숙 등의 국극 스타들도 나올 수 있었다고 할 정도입니다.
여성국극 임춘앵 프로필
- 본명 임효금 (아명 임종례)
- 출생 1923년
- 고향 전라남도 함평 (전남 남원이라는 설도 있음)
- 사망 1975년 (향년 나이 52세)
- 가족 아버지 국악인 임성태, 오빠 성악가 임천수, 언니 국악인 임유앵
- 데뷔 1942년 조선음악협회 입단
- 주요 이력 여성국악 동지회
- 임춘앵 창극단 대표
꼬꼬무 임종례 A to Z
1924년 전라남도 함평에서 태어났지만 어린 시절 목포에서 예술적 뿌리를 내리고 성장했습니다. 목포 지역 명인 이대조, 이창조로부터 춤을, 승무의 대가 박영구로부터 승무를 사사받으며 예술적 기반을 다졌습니다. 가야금과 피리 연주자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린 시절부터 악기 연주와 창을 배웠는데 9세부터 15세까지는 광주권번(임방울 명창 등)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밖에 서편제 명창 정정렬 임방울의 스승인 유성준에게 판소리를 사사했습니다.
18세에 부민관에서 데뷔 무대를 가진 후, 1948년 여성국악동호회에 입회하면서 여성국극 배우로 본격적인 작품활동을 시작했습니다. 필모그래피 대표작인 '옥중화', '황금돼지' 등의 작품에서 남성 주인공 역을 맡아 인기를 얻었으며, 뛰어난 연기력과 판소리 실력, 카리스마 넘치는 무대 매너로 '국극 신동'이라 불리며 여성국극의 황금기를 이끈 주인공입니다.
(1950년대 전후로 여성 국악인들은 남자들에 비해서 대우받지 못했던 시대였던 터라 여성국악인들이 뭉쳤다고 합니다.)
여성국극 동호회의 첫 번째 공연인 ‘옥중화’는 춘향전을 각색한 것으로 여기서 임춘앵은 이몽룡 역을 맡았는데요. 안타깝게도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여성 국극에서 남장 연기자가 최초로 등장한 작품으로 정년이 원조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듬해 오페라 투란도트를 각색해 만든 ‘햇님과 달님’이 공전의 히트를 기록면서 여성국극의 전성시대를 이끈 주인공입니다.
여성국극을 논할 때 임춘앵을 선구자로 꼽는 이유는 전통 판소리 5마당을 모두 학습한 다음 여성국극에 접목시켜 예술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서구 연극 요소를 도입하여 한국식 오페레타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재탄생시켰습니다. 또 김진진, 김경수, 조금앵 등 걸출한 여성국극 배우들을 발굴하고 육성하여 여성국극계의 미래를 밝힌 주인공입니다.
여성국극의 인기는 기존 창극이 소리에 초점을 맞춘 것과 달리 한국식 오페라로 연기와 춤, 소리뿐 아니라 화려한 분장과 무대효과로 강한 인상을 남겼는데요. 여성국극은 춘향전, 청실홍실, 공주궁의 비밀 등 일관되게 사랑을 주제로 다루면서 남장배우들은 여성팬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하지만 여성국극은 1970년 전후 영화와 텔레비전의 등장으로 서서히 뒤안길로 밀려났고 임춘앵 역시 계속된 실패로 빚더미에 올랐다고 합니다. 이후 후학양성에 나섰지만 건강악화로 안타깝게도 1975년 이른 생을 마감했습니다. 이후 여성국극은 점차 대중에게 잊혀져 갔고 지금은 간신히 명맥만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임춘앵 필모그래피
데뷔작 옥중화
대춘향전, 청실홍실, 공주궁의 비밀, 황금돼지, 햇님과 달님, 산호팔찌, 무영탑, 낙화유정 등
임춘앵 오빠 임천수
임종례 가족 이야기도 유명한데요. 임춘앵 언니 임유앵은 판소리 명창이었고 본인은 여성국극의 스타였다면 오빠인 임천수는 일본 유학까지 갔다온 성악가입니다. 여성국악동지회는 박록주 회장과 함께 임춘앵 언니 임유앵과 김연수가 부회장을 맡았고 햇님과 달님(1949) 성공 이후 크게 주목받게 되는데요.
이때 여성국극을 한국의 오페라로 체계적으로 만든 사람이 바로 임종례 오빠 임천수 입니다. 남매는 임춘앵무용국악 연구소와 대한국보여성예술단을 만들어서 여성국극 인재들을 양성한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오빠인 임천수는 정통 테너였지만 서양성악곡 뿐만 아니라 한국의 민요를 서양음악에 접목시킨 주인공이기도 합니다.
여담으로 임춘앵 조카인 임천수의 딸 임경희, 임성희 두 사람은 국보소녀 (국보자매) 라는 이름으로 아이돌가수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또 외조카인 김진진 김진경 자매도 국극 배우로서 인기를 끌었는데 임춘앵이 남장배우의 대명사였다면 김진진은 여성역할의 대명사로 이름을 날린 국극배우입니다. 안타깝게도 2022년 별세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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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이 실존인물 임종례 여성국극인의 인생 이야기 입니다. 한평생을 여성국극에 바치고 떠났는데요. 여성국극도 대한민국의 문화예술인 만큼 꼭 명맥을 이어갈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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